중동 리스크에 물가 복병…9월 산업활동, 하반기 반등 힘싣나[기재부 주간예보]

정부 물가 안정 총력전…10월 둔화 흐름 돌아설까
중동 원유 의존도 높아…국제유가 불확실성 확대
7월 '트리플감소' 산업활동…8월 반도체가 끌어올려
9월 국세수입 현황 공개…법인세 중간예납분 주목
  • 등록 2023-10-28 오후 1:12:03

    수정 2023-10-28 오후 1:12:03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 흐름으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 무력충돌이 터지면서 불거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물가 불확실성을 끌어올릴 복병으로 떠올랐다. 9월 산업활동 지표는 하반기 경기 회복의 정도 확인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매장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이마트는 올해 김장을 위한 절임 배추 상품을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예약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1박스 구매시 10%, 2박스 이상 구매시 20% 각각 할인한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오는 2일 ‘2023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2월부터 둔화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에 3.4%로 오르더니 9월에는 여름철 기상 여파로 뛰어오른 농산물 가격까지 더해져 3.7%까지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2개월째 3%대 오름세를 유지한 물가가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이달부터는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간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낙관적 요소로 지목된다.

여기에 범부처가 물가 선제 대응 방안을 내놓으며 총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농림식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주무 부처는 물론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등까지 물가대책회의에 참석시키는 한편, 먹거리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식품업계에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 중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중동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는 건 국내 물가를 위협하는 외생변수로로 꼽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다른 산유국들까지 개입해 확전되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수 있어서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는 더 높아져 올해 1~8월 국내 원유 수입량 가운데 중동 물량 비중은 74%에 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직후 국제유가는 단기 상승한 뒤 다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었으나,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일주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출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된다. 이는 외식비와 공산품 등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31일에 공개되는 통계청의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은 하반기 경기 반등의 강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전(全)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힘이 빠지는 듯했던 경기회복론은 8월 반도체가 생산지표를 끌어올리면서 다시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반도체 생산은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3.4% 늘었고 이에 전산업 생산은 2.2% 늘어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올랐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 경기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거라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지만, 정부는 줄곧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에 서서히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내년으로 가면서 점점 뚜렷해질 거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면서 “현재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정부가 당초 예상한 경로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재부는 같은날(31일)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앞서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결손 규모가 역대 최대인 59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된 가운데, 9월까지 걷히는 중간예납을 통해 법인세 부족분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8월까지 국세수입은 241조6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7조6000억원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주요 일정

△30일(월)

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

15:30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간담회(2차관, 비공개)

17: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

△31일(화)

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서울청사)

14:00 대외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

14: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서울 강서구)

△1일(수)

10:00 인구정책기획단 본회의(1차관, 서울청사)

14:00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 면당(장관, 비공개)

14:00 수출기업 현장방문(1차관, 경기도 군포시)

14:30 청년간담회(2차관, 비공개)

△2일(목)

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경제안보핵심품목TF(1차관, 서울청사)

10:40 공공기관운영위원회

△3일(금)

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관·2차관, 국회)

14:00 OECD 사무처장 면담(1차관, 비공개)

주간 보도 계획

△30일(월)

10:00 통계청·UNSIAP·UN WOMEN 협력 초청연수 실시

12:00 KDI 현안분석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17:00 김완섭 차관,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간담회 실시

17:00 제15차 재정집행 점검회의

△31일(화)

08:00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09:00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

11:30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

11:30 ‘23년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

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10)

14:00 광주첨단과학국가산단 「원스톱 수출 119」 개최

14:00 제16기 행복공감봉사단, 제4차 봉사활동

14:00 제23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1일(수)

11:00 제2차 인구정책기획단 본회의 개최

12:00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16:00 김병환 1차관, 수출 중소기업 현장 방문

17:00 추경호 부총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 면담

17:00 제2차관 청년간담회 개최

△2일(목)

08:00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08:30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12차 경제안보핵심품목 TF

09:00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11:00 중소기업 기술마켓,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을 기술로 이어준다

△3일(금)

12:00 2023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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