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3월 주당 37만원에 클럽딜이 진행된 크래프톤은 상장을 앞두고 주당 40만원~49만원에 형성됐다. 소위 ‘그들만의 리그’였던 장외거래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춰진 덕에 소액 주주들이 비상장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젤리그는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장외거래 시장에서 비상장주식을 매수하려면 개인이 매매계약, 명의개서 등의 복잡한 과정을 모두 챙겨야 한다. 엔젤리그는 이러한 과정없이 모바일 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상장을 앞두고 장외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상장일에 손실이 예상되는 조합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당 11만 원에 클럽딜이 진행돼 인기리에 마감됐지만 공모가 밴드가 3만3000원~3만9000원에 형성돼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평균 투자금액은 370만 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인당 평균 286만원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기만에 30%나 증가해 비상장주식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클럽딜에 참여한 투자자는 무려 29개 클럽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는 “상반기에 상장을 통해 엑시트한 조합으로 뷰노가 있다. 상장 전 조합 결정사항에 따라, 뷰노 조합이 확보한 주식이 지분율만큼 조합원별 개인 증권계좌로 입고됐다”며 “하반기에는 오비고에 이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더 많은 조합의 회사들이 상장 예정돼 있어 엑시트를 경험할 조합원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젤리그는 클럽딜 참여를 통해 보유한 비상장주식 조합의 지분을 매도하여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조합지분 거래’ 서비스를 지난달 28일 출시해, 오픈 1주 만에 거래액 2억을 돌파했다. 인기 거래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로 현재까지 85건의 조합지분 매물이 등록돼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