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에 신흥국 자금유출 압력…조기 금리인상 나설 수도"

키움증권 보고서
미국 10년물 금리 1.6% 상회, 달러 강세
신흥국 채권 금리 급등에 통화 약세 보여
"신흥국 투자 매력도↓…금리인상 대응 가능"
  • 등록 2021-03-17 오전 8:06:44

    수정 2021-03-17 오전 8:06:4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신흥국도 자금 유출 대응에 나서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 국채금리 추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다면 신흥국 내 물가 부담이 높거나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에 대응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후 신흥국 내에서 국가간 펀더멘털 차별화 흐름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61%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9%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1.6%를 상회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채권 금리는 급등,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고점 이후 하향 안정화됐던 이머징채권금리(EMBI·Emerging Market Bond Index) 스프레드는 올해 들어서 재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달러화가 이달 15일 기준 연초 대비 2.1% 상승한 데 비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위험통화들은 7% 이상 평가절하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통과된 이후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부각, 미국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신흥국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신흥국 자금유출 압력이 가해지는 요인으로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에도 브라질(17 일),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터키, 대만(18 일), 러시아(19 일) 통화정책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브라질(정책금리 2.0%)과 터키(정책금리 17.0%)는 G20 중 첫번째로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연구원은 “브라질은 연료비가 급등한 영향으로 2 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5.2% 상승하며 전월치(4.6%)를 큰 폭으로 상회, 정부 기준치 상한선인 5.5%에 가까워지며 목표 물가에 도달했다”며 “반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1%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성장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며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부각되며 긴축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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