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측 세관 및 여행 관계자를 인용해 11일부터 열흘간 압록강대교의 차도 부분이 임시 폐쇄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애초 지난달 24일 압록강대교를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다리 폐쇄를 보름 정도 연기한 바 있다.
중국 측은 다리 노후화에 따른 보수 공사를 임시 폐쇄의 이유로 들며 21일부터 철도 통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폐쇄조치는 무역차량이 지나는 차도에 국한된 것으로 단둥과 신의주를 거치는 베이징~평양 간 국제열차는 원래대로 운행한다.
특히 지난달 17~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방문했던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오며 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은 바 있다. 이후 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수요 부족을 이유로 베이징~평양 항공 운항을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 역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이 다리는 전체 길이가 약 940m로 차량뿐만 아니라 도보 통행도 가능하다. 한국 전쟁 때 파괴된 뒤 2002년 북중이 합의 끝에 새로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