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신의주 잇는 압록강다리 열흘간 폐쇄…北 압박하나

  • 등록 2017-12-11 오전 8:25:23

    수정 2017-12-11 오전 8:28:48

압록강대교의 모습[출처=위키피디아]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 (중국명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열흘간 임시 폐쇄했다.

10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측 세관 및 여행 관계자를 인용해 11일부터 열흘간 압록강대교의 차도 부분이 임시 폐쇄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애초 지난달 24일 압록강대교를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다리 폐쇄를 보름 정도 연기한 바 있다.

중국 측은 다리 노후화에 따른 보수 공사를 임시 폐쇄의 이유로 들며 21일부터 철도 통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폐쇄조치는 무역차량이 지나는 차도에 국한된 것으로 단둥과 신의주를 거치는 베이징~평양 간 국제열차는 원래대로 운행한다.

다만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는 만큼 중국의 대북 압박 조치란 해석이 뒤따른다. 단둥은 북중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최대 거점지인 만큼 수송 선박 외 농업용 기계 및 식량 등 대북 화물은 대부분 이 다리를 통해 유입된다.

특히 지난달 17~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방문했던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오며 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은 바 있다. 이후 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수요 부족을 이유로 베이징~평양 항공 운항을 임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 역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다만 교도통신은 “임시 폐쇄 계획을 둘러싸고 중국이 북한에 가하는 압박의 하나라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다리 폐쇄에 대해 북한 요청에 따른 임시 폐쇄로 보수 작업을 마친 뒤 정상 개통할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다리는 전체 길이가 약 940m로 차량뿐만 아니라 도보 통행도 가능하다. 한국 전쟁 때 파괴된 뒤 2002년 북중이 합의 끝에 새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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