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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백씨의 사망진단서 내용을 재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최근 구성해 지난 2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위원회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의대 교수들 10명 내외로 구성됐다. 서창석 병원장과 부원장은 위원회에서 배제됐다. 지난 5월 임명된 서 병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 출신이다.
병원 관계자는 “사망진단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논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병원에 있는 기관윤리심사위원회 등 기구가 아닌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원장과 부원장을 제외하고 전문성 있는 교수들로만 채운 것도 같은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4일 전에 한 번 더 회의를 열고 위원회에서 도출된 결론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던 백씨는 317일만인 지난달 25일 끝내 숨졌다.
백씨의 주치의(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는 사망진단서에 사망 종류를 ‘외인사’나 ‘기타 불상’이 아닌 ‘병사’로 적었다. 직접 사인은 ‘심폐기능 정지’로, 간접 사인은 ‘급성신부전’과 ‘급성경막하출혈’로 기재했다.
여기에 서울대 의대생 102명이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어 사망진단서의 오류를 지적하고 병원 측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대 의대 동문 365명이 이와 비슷한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