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특수' 유커 25만명 한국 온다

1~7일…경제효과 6525억원
문체부·방문위·관광업계 등
유커맞이 환대준비 대대적
  • 등록 2016-10-01 오전 6:06:00

    수정 2016-10-01 오전 6:06:00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에 방한 중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영행사(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에 중국인관광객 25만여명이 방한한다. 이들의 방한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652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여유국 데이터센터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기간에 5억 8900만명이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p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약 25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서울시와 관광업계는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 3000명을 넘어선 사상 최대규모다. 최근 5년 간 중국인관광객은 2010년 5만 7000명이 방한한 데 이어 2011년 6만명, 2012년 9만 1000명, 2013년 11만 8000명, 2014년 16만 3000명 등 해마다 꾸준히 늘어왔다.

이번 중국인관광객의 대규모 방한은 얼어붙은 국내 내수시장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인관광객이 국내서 쓴 평균 여행경비는 약 261만원. 미국인의 2배, 일본인의 3배에 달한다. 이 수치대로라면 이번 중국인관광객의 방한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6525억원에 달한다. 국내 관광업계도 특수를 맞고 있다. 이 기간 서울 내 주요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비즈니스호텔의 객실점유율은 이보다 더 높은 90%다. 항공편도 거의 매진이다.

◇ 공항부터 관광지까지 ‘환잉꽝링’

관광업계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방문위원회 등은 이 기간 내내 마련한 환영행사로 ‘큰손’ 중국인관광객을 환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휴 첫날인 1일 0시에 한국을 방문하는 첫 외국인을 대상으로 환영행사를 연다. 첫 방한객에게는 왕복항공권 등의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또 이른 새벽 한국을 찾은 다른 외국인(300명)에게도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와 여행필수용품(칫솔 등), 마스크팩 등을 담은 선물 꾸러미를 나눠주며 환영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또 전국 주요공항에서는 중화권 관광객 환영 현수막을 설치한다.

서울시와 한국방문위원회는 멀티비전을 통해 ‘환영합니다’란 뜻의 중국어 ‘환잉꽝린!’을 공항 곳곳에 내보내고 주요 관광지에 환대센터 8개를 운영한다. 환대센터에선 영어·중국어·일본어를 하는 요원을 배치해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전통이벤트를 펼친다. 제기차기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 서울관광기념품을, 관광객 이름을 한국어로 적은 여행용가방 네임태그 등을 준다. 정화예술대 학생들이 네일아트와 메이크업을 해주는 ‘K뷰티클래스’도 선보인다. 특히 명동·홍대 등 외국인이 자주 찾는 환대센터에선 유명 레스토랑 VR(가상현실) 체험 등 서울관광의 IT서비스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내 곳곳에서는 풍물길놀이 공연, 태권도퍼포먼스, 개그마임 등 볼거리를 마련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같은 기간 서울 전역에서 펼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서래섬 메밀꽃축제, 여의도 한강공원 이색걷기 행사, 스펙트럼 댄스뮤직페스티벌 등 문화행사도 홍보한다.

◇ 사상 최대 할인…中 관광객 잡기 ‘올인’

할인혜택도 다채롭다. 서울 시내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버스는 이 기간 도심 고궁·서울파노라마·전통문화·강남순환 등 4개 노선에 대해 20∼40% 할인한다. 공항과 숙소를 연결하는 렌터카 승합차 예약서비스 벅시는 요금 10%를 깎아준다. 서울 관광 우수 IT서비스로 선정된 트래볼루션은 결제금액의 10%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DMZ스파이투어는 행사기간 서울여행투어상품을 사는 관광객에게 한복체험권을 준다. 지난 30일 시작한 국내 최대 세일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안 단속’도 준비했다. 다음 달까지 분야별 점검반을 꾸려 외국인관광객을 상대로 한 가격표시제 위반, 부당요금 징수, 택시승차거부 등을 단속한다. 가족 단위로 방한한 관광객에게는 미아방지 팔찌를 나눠주고, 인사동·이태원·명동·신촌·홍대 등에선 7일까지 거리에 휴지통을 설치할 예정.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낯선 이도 정든 친구로 만드는 정성이 우리가 손님을 대한 전통”이라며 “우리의 매력과 따뜻한 정,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선사해 꼭 다시 오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에 방한 중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영행사(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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