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 금통위 동결에 무게..선조정 가능성도

물가목표제 사실상 폐기+성장률전망 하향조정해도 가계부채 문제 대두+ECB등 관망도
최근 통안채 발행 확대로 시중유동성 흡수, 추가 완화정책과는 배치
  • 등록 2015-01-12 오전 8:26:01

    수정 2015-01-12 오전 8:26:01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보합권 흐름을 연출할 전망이다. 주요금리대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레벨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선조정 가능성도 있겠다.

이번주는 15일로 예정된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에도 불구하고 동결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출처> 한국은행
우선 최근 유가급락에 따라 물가전망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한은은 이미 2.5%에서 3.5%라는 물가안정목표를 사실상 폐기한 바 있다. 지난 10월 통화정책방향문구에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이라고 표현하며 2012년 7월부터 이어진 ‘물가안정목표 내에서 안정’이란 문구를 대체했다. 이를 빌미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관건은 역시 성장률 전망의 하향조정 여부가 되겠다. 하지만 이 또한 대폭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당국이 유가하락은 우리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역설하고 있어서다. 또 비교적 큰폭으로 조정하더라도 금리인하로 연계되긴 힘들어 보인다. 통방문구에도 나와 있듯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겠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문제인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는데도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는 금통위 꼭 일주일 후인 22일 ECB가 정책결정회의를 갖는다는 점도 변수다.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이나 불확실성이 크다. 설령 양적완화에 나선다해도 복잡한 EU내 헤게모니상 전면적일 가능성도 낮다.

아울러 최근 한은이 늘어난 시중유동성을 흡수키 위해 통안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시중에 유동성을 푸는 금리인하 정책과는 다른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5일 통안182일물을 1000억원 늘린 8000억원 예정으로 입찰을 시작한 이래 7일 통안2년물을 2000억원 늘린 2조5000억원 발행했다. 오늘도 통안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91일물은 기존과 같은 1조3000억원이지만, 1년물은 2000억원 늘린 1조2000억원어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경제문제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어서 어떤 언급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정부가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의 연장선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가 1조950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미국이 12월 고용시장지수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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