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효과? 가격 인하 주유소 급증..1300원대 50곳 돌파

전국 최저가 1368원..대구 2곳 경쟁
1100원대 경유 주유소도 10곳 넘어
서울 주유소 4곳 중 1곳은 1400원대
  • 등록 2015-01-11 오후 12:13:31

    수정 2015-01-11 오후 12:13:3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30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새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주동안 전국에 단 1곳뿐이던 1300원대 주유소가 9일 오후부터 속속 등장하더니 11일 50곳을 넘어섰다.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업계는 반발 목소리를 키우고 있지만 휘발유 기준 1300원까지는 가격 인하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지난 9일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300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구 서구 영신제2주유소(알뜰)와 광명오일주유소(GS칼텍스)가 휘발유를 ℓ당 1368원에 판매하며 전국 최저가를 형성했다.

직전 최저가 주유소인 충청북도 음성군 상평주유소(무폴)의 ℓ당 1369원보다 1원 더 낮춘 것이다. 다만 오피넷 상에는 상평주유소 판매가격이 아직 1385원으로 표시되고 있다.

전국 1300원대 주유소는 총 52곳으로 지역별로 경기도(16곳)에 가장 많고 경북 10곳, 인천 8곳, 전북 7곳, 경남 5곳, 대구 3곳, 광주 2곳, 충북 1곳 등으로 집계됐다. 1400원대 주유소 숫자는 열흘만에 4배 이상 늘었다.

휘발유 판매가격대별 전국 주유소 숫자 추이(단위: 개, 자료: 오피넷)
경유의 경우 1100원대 판매 주유소 숫자가 10곳을 넘어섰다. 경기도 9곳, 대구광역시 4곳 주유소가 1100원대 경유를 판매중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아직 13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서울 최저가인 ℓ당 1414원의 가격표를 내건 주유소 숫자가 최근 6곳으로 늘었고 1400원대 주유소 숫자도 150곳을 넘어서는 등 주유소간 가격 경쟁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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