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교도관의 도움을 받아 반입이 금지된 성인 잡지 등을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법무부는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유씨가 최근 구치소 안에서 성인 화보 등 반입 금지 물품을 받아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10일 KBS의 보도로 알려졌다. 그 내용에 따르면 해당 교도관은 유씨의 반입 물품을 불법으로 대신 전달한 데 대해 시인했다.
그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유영철 이름으로 들어오면 다른 사람이나 직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무슨 책 보는가’ 자꾸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고 보고 그러니까, 본인이 그걸 회피하고 싶어해서, 책 같은 거 이런 것은 두어 번 받아준 적 있다”면서, “규정으로 보면 사실 어긋난다. 제가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유영철(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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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측은 수용자 상담업무를 담당하는 교도관이 유씨가 구입하는 책자를 대신 받아 전달해 준 사실이 일부 파악됐으며, 상세한 경위를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씨는 사형이 확정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