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결정을 계기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주가를 한단계 레벨업 하기 위해선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부에서의 뚜렷한 실적개선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6일 장 마감 이후 삼성전자는 2조2000억원(보통주 165만주, 우성주 25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매입 방법으로 매입 한다고 결정했다. 취득예정 시기는 2014년 11월 27일부터 2015년 2월 26일까지이며 취득목적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이다.
이같은 결정은 자사주 취득을 통해 대내외에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 돼 있음을 널리 인식시키고 싶은 경영진의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과거와 달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주가는 외국인 매도가 나타나면서 보합권에서 횡보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삼성그룹 내 사업조정과 지배구조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에서의 자사주 매입이라 과거와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쉽게도 목표주가 상향을 외친 증권사는 없다. 목표주가 상향을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과 같은 이벤트 보다는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조적인 주가의 추가 상승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의 확연한 턴어라운드가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가근 KB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으로 시작된 주주환원 정책의 시작이 얼마나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배당정책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더불어 4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6 출시에도 불구, 얼마나 선방할 수 있는지 여부가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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