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40일만에 공개석상…지팡이 짚고 현지지도(종합)

  • 등록 2014-10-14 오전 8:32:17

    수정 2014-10-14 오전 8:36:44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건강이상설·쿠데타설 등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지팡이를 짚고 현지지도를 하는 모습이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김정은이 건강이 완치되지 않았음에도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억측을 잠재우고 주민들의 동요를 수습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3면에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현지지도는 전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 이후 40일 만이다.

중앙통신은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건설 정형(실태)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셨다”면서 김정은의 거동에 큰 불편이 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노동신문에는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고 앉아 있거나 걷는 모습의 사진이 실렸다. 지난 7월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던 김정은의 발목이나 다리 상태가 아직 완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위성과학자주택지구에 들어선 건물들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 “희한한 풍경”이라며 ‘대만족’을 표시했으며, 위성과학자주택지구와 함께 새로 건설된 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에너지)연구소도 여러 곳을 둘러보고 건설을 맡은 군인과 건설자들에게 당 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감사’를 줬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이어 국가과학원에 세워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앞에서 과학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태복·최룡해 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김정관 인민무력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장철 국가과학원장과 김운기 국가과학원 당 책임비서가 이들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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