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고 빅딜..동양시멘트 매각 흥행 성공할까

유진, 한일시멘트, 한앤컴퍼니 등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
레미콘은 수직계열화..시멘트는 규모의 경제 효과 기대
포화상태인 시멘트 시장과 비싼 매각가는 흥행 걸림돌
  • 등록 2014-05-27 오전 9:08:03

    수정 2014-05-28 오후 4:43:5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오는 7월 본격화될 동양시멘트(038500) 인수전을 앞두고 시멘트·레미콘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동양시멘트 매각전의 향배로 업계 전체 판도가 변화 될 수 있는 만큼 각 사는 동양시멘트 인수 여부를 놓고 주판알 튕기기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업계 맞수인 유진기업(023410)과 삼표가 동양시멘트 매각 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 레미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두 회사 중 한 회사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레미콘 사업과 전방 산업인 시멘트 업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레미콘 회사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면 사업 영역을 시멘트사업으로 자연스레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체 시멘트 공급선을 확보해 레미콘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에선 한일시멘트(003300)가 동양시멘트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일시멘트가 업계 2위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쌍용양회(003410)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에 오를수 있게 된다. 한일시멘트가 적자를 보고 있는 다른 시멘트 회사와 다르게 지속적인 흑자를 기반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시멘트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넘는 포화상태인데다 동양시멘트 예상 매각 가격이 9000억원에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다소 매각전 흥행에 부담이 되는 요소다. 동양시멘트를 인수한다고 해도 과거 건설경기 호황기처럼 큰 규모의 수익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막대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어 시멘트 값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각값이 싸다면 여러 업체가 인수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지만 공급이 넘쳐나는 시멘트 회사를 사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부담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동양시멘트 매각전 역시 현금을 많이 확보한 사모펀드가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앤컴퍼니 등 일부 사모펀드는 쌍용양회 지분 투자, 대한시멘트와 광양시멘트까지 잇따라 사들인 바 있어 벌써부터 이번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는 채무 변제 등 재무구조만 개선한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동양시멘트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들과 인수자금을 지원할 사모펀드 간에 물밑 접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동양시멘트 재무상태 및 실적(단위: 억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도망가소
  • 워터밤 여신
  • 폭우 피해 속출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