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동영상 목격자 "장소는 별장 2층 방"

"특이한 원목 소파.. 영상속 남성 누군지 알기 어려워"
  • 등록 2013-03-24 오후 12:06:16

    수정 2013-03-24 오후 12:06:16

(서울=연합뉴스) 사회지도층 성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의 촬영 장소가 건설업자 윤모(52)씨의 별장이 맞다는 증언이 나왔다.

2분가량의 이 동영상을 본 적 있다는 A씨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상에 나오는 곳은 원주에 있는 윤씨 별장 2층의 바와 가라오케를 겸한 방”이라며 “이 별장을 몇차례 가봐서 내부를 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방에는 양쪽으로 매우 짙은 갈색 톤의 특이한 원목소파가 있는데 동영상에서 이 소파를 봤다”며 “방 구조, 시설물, 소파 등으로 미뤄볼 때 윤씨의 별장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약 3m 길이의 원목 소파는 바닥면이 푹신한 부분 없이 원목 그대로이고 오렌지색 등받이 쿠션만 있으며 팔걸이 구조가 특이한 곡선형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 소파 끝에 대형 노래방 모니터와 플로어, 그 옆에 드럼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 천장에는 샹들리에가, 구석에는 에어컨과 벽난로, 고급 스피커가 갖춰져 있고 방 한편에는 냉장고를 갖춘 약 1m 높이의 바에 보조 의자 7~8개가 놓여 있다고 그는 전했다.

경찰 수사팀도 피해여성 등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동영상 촬영장소가 별장 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영상의 화질이 안좋아 여기에 등장하는 남성이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A씨는 “화질이 나빠 치마를 입은 여성 1명과 속옷만 입은 남성 1명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라며 “남성을 정면에서 찍은 장면도 있지만 워낙 흐릿해서 얼굴 윤곽 정도만 보이고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윤곽 등으로 보면 김학의 전 차관이라기보다 (건설업자) 윤씨에 가깝더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동영상 속 남성의 성문 분석 등을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

그는 “여성은 치마를 입은 30~40대 정도로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윤씨의 지인은 “윤씨가 유흥업종 종사 여성들을 별장으로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여성들을 보내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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