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과 통화한적 없다" 靑배후설 부인

  • 등록 2012-04-23 오전 9:26:29

    수정 2012-04-23 오전 9:26:2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12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23일 "대통령과는 최근에 몇 달 동안 전혀 전화통화 한 적도 없고, 청와대 사람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청와대의 지시로 불출마 입장을 사흘 만에 번복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 지사는 지사직 사퇴 시기에 대해 "과거 1997년 이인제 전 경기지사 사례라든지 여러 가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특히 저를 뽑아주신 우리 경기도민들의 의견도 구하고 각계의 의견도 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과의 비박(非朴)연대와 관련해 "비박연대라는 것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잘할 수 있다, 그리고 박근혜 대표보다는 본선 경쟁력이 있다, 제가 새누리당 후보가 된다면 본선 필승이다. 대한민국 젊은이들과 서민들, 온 국민에게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경선 당선 가능성에 대해 "과거에 국회의원 3번과 도지사 선거 2번, 5번 선거를 했는데 다 이겼다. 다 안 된다고 했던 선거도 다 이겼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도 정말 국민께 진정으로 호소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 새누리당의 경선 방식은 대의원들과 당원들이 50%, 그 다음에 당에서 모집한 국민이 30% 이런 방식으로 해서는 민심과 멀다"면서 "당심이 민심과 굉장히 멀어지는 이런 구조를 가지고는 민심으로만 투표하는 본선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 위원장이 독주 체제로 개편된 것에 대해서는 "잘한다고 독주가 돼버리면 이제 그런 나라가 우리 북한이라든지 과거의 우리나라가 그렇게 했지 않았나"라면서 "어떤 비판과 새로운 경쟁의 기회, 또 새로운 도전의 기회, 이런 것이 다 없어지는 사회는 좋은 사회, 잘하는 리더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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