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 "위기는 기회다"

(상보)"新성장사업 기회 포착할 것"
"부동산 가격 하락 선제적 대비하라"
  • 등록 2008-11-03 오전 9:32:09

    수정 2008-11-03 오전 9:34:25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최근 금융위기를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한차원 높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면서도, 내년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 사업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사진)은 3일 국민은행 통합출범 7주년 기념식에서 "대내외적 금융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경영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행장은 "`뉴 스타트`경영을 통해 효율과 스피드, 현장, 창조경영을 복합한 새로운 경영혁신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은행의 체질을 보다 강하게 개선하기 위해 어떤 사이클에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처럼 `마른 수건도 한번 더 짜자`는 정신으로 비용 절감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안전해야한다는 고객의 절대적 요구에 맞춰 원화 및 외화 유동성비율의 안정적 관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위기 상황은 역으로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가 되기 위한 또다른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수익의 기반이 될 퇴직연금 시장에서 업계 1위 도약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내년 시행될 자통법 등 금융산업 정책·제도 변화에 따른 신성장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선도적으로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B금융그룹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전거 앞바퀴인 KB금융(105560)지주의 전략방향에 맞춰 은행은 동력의 핵심 축인 뒷바퀴 역할을 수행해야한다"며 "은행이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 타 계열사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자"고 독려했다.

강 행장은 "급속한 펀드 가치하락으로 고객이 상심이 크고 직원들이 영업 일선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최고 경영자로서 미연에 충분히 방지하지 못했던 현실에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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