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소방헬기로 추석연휴 응급환자 챙긴다

17개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31대·인력 500명 투입
3년 간 229건 출동해 긴급환자 191명 이송
  • 등록 2024-09-08 오후 12:00:00

    수정 2024-09-08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0월 3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에서 A씨(50) 등 일가족 3명이 산행 중 길을 잃었다. 산 속에 고립된 A씨 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됐다.

소방헬기가 산악지역에서 구조활동에 나선 모습. (사진=소방청)
소방청은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및 신속한 재난대응을 위해 전국 17개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31대, 500여명의 항공 인력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올 추석은 주말까지 연휴 기간이 길어(5일) 고향을 찾는 귀성객 및 산행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인구가 많아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국도 등 대다수 도로의 차량정체로 긴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가 신속하게 병원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국 17개 소방항공대는 각종 재난발생 시 긴급환자를 골든타임 내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통합출동 체계를 갖추고, 24시간 빈틈없는 현장대응을 위해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전국의 소방헬기는 총 229건 출동해 응급환자 191명을 이송했다. 사고유형으로는 구급 , 구조 , 산불 순으로, 교통사고 및 각종 질환으로 인한 환자 이송 등 구급이 가장 많았다. 구조 출동의 경우 산행 중 낙상으로 인한 골절과 발목 부상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산불 출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도로정체와 상관없이 응급환자를 골든타임 내 병원에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은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산행시에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주시고, 출동 중인 소방차가 보이면 잠시 멈추거나 갓길로 이동하는 등 소방차 길터주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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