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6만달러선 붕괴…美 5월 PCE 앞두고 경계

5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
한 주간 10% 급락
지난주 美 비트코인 ETF 가장 낮은 거래량
"금리인하 횟수 비관론 영향"
  • 등록 2024-06-25 오전 8:18:00

    수정 2024-06-25 오전 8:18: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6만달러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5만달러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비트코인 모형.(사진=이데일리DB)
24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 이상 급락한 5만9800달러(약 83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CNBC는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한 주간 10% 급락했고, 3월에 견줘서는 17% 하락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상품은 2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1월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는 CNBC에 “지난 2주 동안 암호화폐 ETF에서 12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었으며 이는 모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작됐다”면서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지속적인 비관론이 암호화폐에 대한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태도를 보이기 전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하락에 대한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는 거시지표는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인플레이션 시기는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를 대기하며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리너 게이우드 코인커버의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지수를 앞두고 시장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9월 금리 인하 조짐이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완화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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