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공석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 전 홍익대학원 교수로

문체부, 내정 뒤 김 전 교수에게 통보
현장 기획자로 신진작가 양성에 주력
2008년 캔파운데이션 설립 뒤 이사로
  • 등록 2023-09-14 오전 8:58:10

    수정 2023-09-14 오전 10:48:21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가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으로 내정됐다. 2021년 캔파운데이션이 제작한 영상 ‘아티스트톡’에 출연해 캔파운데이션을 설립한 이유 등 예술후원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캔파운데이션).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5개월째 공석이던 국립현대미술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미술계에 따르면 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전 교수에게 국립현대미술관장 내정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문체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용 관련 내용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 전 교수는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장에선 주로 기획자로 일해왔다. 서미갤러리·카이스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대안공간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을 창립한 뒤 디렉터를 지냈다.

2008년 캔파운데이션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캔파운데이션은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전시를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하는 사단법인이다. 같은 해 중국 베이징 798지구에 ‘스페이스 캔-베이징’을, 서울 성북동에 ‘스페이스 캔’을 만들고 전시공간을 연계한 한국작가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로도 일하다가 올해 2년 정년퇴임했다. ‘투워즈’(Towards) 연작으로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김보희가 김 전 교수의 친언니다.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는 올해 4월 윤범모 전 관장이 중도퇴임한 이후 비어 있었다. 곧바로 인선작업에 들어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김 전 교수와 김찬동 전 수원시립미술관장, 심상용 서울대 교수를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종 후보에 올리고 검증작업을 진행해왔다. 신임 관장 임명은 다음 주 중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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