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강한 고용 아직 멀었다는 파월..환율, 1150원대 하락 예상

美 FOMC 결과 테이퍼링 전제조건인 고용 강조
달러인덱스, 10년물 국채 금리 동반 하락 마감
약달러에 월말 네고 유입시 하락 압력 키울 듯
  • 등록 2021-07-29 오전 8:11:37

    수정 2021-07-29 오전 8:11:3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관련 논의를 진행했음에도 실행의 전제 조건인 ‘강한 고용의 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전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1150원대 지지력을 테스트 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5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54.60원)보다 4.2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와 10년물 국채 금리는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이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하면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와 10년물 국채 금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13%포인트 하락한 92.27, 1.234%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성명을 통해서는 테이퍼링을 할 것임을 시사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비둘기적이었다는데 집중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으로 거론했던) 경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강한 고용 수치를 보기를 원하는데, 완전 고용을 위한 진전은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FOMC 경계감은 해소됐지만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0% 올랐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이날도 16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팬데믹(대유행)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위험회피 심리도 연장될 확률이 높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1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을 맞아 전일 장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된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다면 하락 압력을 더해 환율은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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