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언더커버’를 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해당 드라마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미화했다며 JTBC에 철회를 요구했고, 여당은 드라마가 방영도 되지 않았는데 방송사를 겁박한다며 국민의힘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언더커버’는 영국 BBC 드라마 ‘언더커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요원과 정의를 위해 최초의 공수처장이 된 여성 인권변호사의 이야기로 알려졌다.
이어 “공수처를 ‘정의와 인권, 여성’으로 포장해 선전과 선동의 도구로 이용하려 한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54.2%의 국민이 공수처법 통과가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JTBC가 정권의 수호부대를 자처하며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것은 헛된 시도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JTBC에 프로그램의 기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방통위에도 권력에 유착해 공정성을 포기하고 방송사 길들이기를 시도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는 오늘 반박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이 선을 넘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직도 미디어를 통해 국민 의식을 장악할 수 있다고 믿는 낡은 사고가 안타깝다”면서 “공수처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국민의힘을 더 옹색하게 만들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검찰이 나오는 드라마는 ‘검찰 홍보물’, 경찰이 나오는 드라마는 ‘경찰 홍보물’이라고 할텐가?“라며 ”온갖 꼼수와 불법으로 공수처 출범을 방해해 공수처법 개정을 자초해놓고, 이제 와 합의정신을 언급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