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혼자 가시면 실패하십니다. 국회와 야당과 함께 가셔야 성공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야3당 해임건의안 제출 합의부터 국회 본회의 투표까지의 드라마틱했던 상황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38석의 제3당이다. 18대 19대 원내대표때는 국회에서 민주당 의석은 90, 130여석으로 만약 10여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밀고 나갈수 있었다. 그러나 38석의 국민의당으로서는 몇 분의 의원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밀고 나갈 경우 당의 균열이 생긴다”며 야3당 공조에서 발을 뺐던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해임건의안 제출시기를 놓쳤고 미르재단 의혹 등 집중해야 할 현안이 있다며 건의안 제출에 반대했었다.
‘숨은 공신’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과 새누리당의 의사진행 방해 행위가 의원들을 자극해 오히려 해임건의안 가결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특히 대통령의 야당 비난 발언과 본회의 당일 새누리당의 의사당 태도와 장관들의 필리버스터는 우리당 의원들의 분노를 유발시켰고 김관영 수석과 저는 의원들을 전원 본회의 참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 새누리당 의원 129명과 정세균 의장을 제외한 170명이 투표했고 찬성 160명, 반대 7명, 기권 3명으로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다. 더민주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 5명 등 170명이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전략협의를 하며 우 대표께서 더민주에서 3~4명 의원의 이탈표 가능성을 듣고 저는 우리당에서 최하 25표가 확정적이지만 최후까지 출석과 설득을 하자 합의했다. 안 전 대표와 천 전 대표도 전화 설득, 저도 계속했다. 드디어 분노의 비등점 타이밍을 맞춰 본회의 중 의총을 소집, 전원 참석했다”며 전날 본회의 중 긴박하게 움직였던 상황들을 전했다. 애초 오후 5시에 예정됐던 의원총회는 3번 연기하다 이상돈 의원의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저녁 10시쯤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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