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이란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 2위의 경제대국인데다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한국산 가전이 인기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삼성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제재에 따란 이란인의 소비여력이 늘면서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TV,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이다. 특히 외부 여가활동이 제한적인 만큼 가정내 TV 시청에 대한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중동 특화 TV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중동인들이 영화와 드라마 시청을 좋아하지만 인터넷 보급률이 높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시청자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스크린샷과 사운드클립으로 저장해 다른 스마트기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 역시 중동의 더운 바람을 신속히 식힐 ‘급속 냉각(FastCooling)’ 기능을 비롯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중동 지역에서 갑작스런 이상 전력 공급시의 제품 고장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능을 담았다. 부식을 방지하고 고온의 실외에서도 사용가능한 에어컨 실내기도 선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규모(GDP 기준)는 4041억달러(2014년) 수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7525억달러)에 이어 중동 2위의 경제대국이다. 이란 시장을 선점한다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삼성제품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철강 및 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플랜트,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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