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이승현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최근 발간한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과 남·북한 보건의료 협력 방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북한의 영아 사망률이 전세계 223개국 중 74위로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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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순위의 국가로는 인도네시아, 튀니지, 몽골, 트리니다드토바고, 짐바브웨 등이 있다.
두 입법조사관은 “영아의 사망은 모체의 건강상태, 선천적 기형, 감염성 질환, 영양실조 등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영아사망률은 한 국가(지역사회)의 위생수준,의료수준, 생활수준을 총체적으로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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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남한(6.1%)의 5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로, 북한의 주요 사망 원인 구성비는 동남아시아의 저소득ㆍ저개발 국가들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김주경·이승현 입법조사관은 “전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식량부족으로 발육부진 및 면역기능 저하, 안전한 식수 등 기반시설 미비 및 노후화, 필수의약품 공급 부족 등 사회경제적 여건과 관련 있다”면서 “남ㆍ북한 보건의료 협력 및 교류를 통해 남ㆍ북간 건강 격차를 줄이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며 특히, 모자보건사업을 중심으로 대북의료지원사업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 입법조사관은 “북한은 의료소모품과 장비가 절대 부족하여 병원의 의료서비스 제공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으므로 단기적으로는 기초의약품 지원을, 장기적으로는 영아사망률·전염성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체계적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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