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분리 반대하는 한국거래소…"통합 후 체질개선 뚜렷"

  • 등록 2015-05-30 오전 10:00:00

    수정 2015-05-30 오전 10: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거래소 구조개혁 방안 중 하나로 코스닥시장 분리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분리 타당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을 찾고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과 분리하면 독자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특히 당사자인 한국거래소는 통합 후 코스닥시장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한 것이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데 떼어내려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통합 직전인 2004년 말에 비해 통합 10년이 지난 2014년에 시장지표나 시장건전성, 상장사 재무지표 등에서 모두 개선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지난 1996년 주식회사로 설립돼 주로 벤처기업과 IT 기업들의 자금조달 통로로 활용됐지만,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주가지수도 반 토막 나는 등 어려움을 겪다 2005년 1월2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코스닥위원회, 선물거래소가 통합 한국거래소로 합쳐지면서 코스닥시장본부로 편입됐다. 이후 꾸준한 정화노력을 통해 체질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004년 말 380.33포인트에서 작년 말 542.97로 42.8% 뛰었고 시가총액은 약 31조에서 143조로 급증했다. 890개 수준이었던 상장사는 1061개사로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6252억원에서 1조9703억원으로 세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통합 거래소 이후 수수료 인하 추세에 따라 거래수수료율은 0.0065%에서 0.0027%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시장 건전성도 개선됐다. 불성실공시는 10년 새 60건에서 50건으로 줄었고 신규 관리종목 지정건수도 2004년 105개사에서 작년 42개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10년 전 한해 42개사에 달했던 상장폐지 기업은 작년 42개사에 그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8.8%에서 작년 10.75%로 늘었다.

상장법인 매출액은 2004년에만 해도 51조2529억원이었지만 작년에는 115조587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조5074억원, 3조684억원으로 60.5%, 43%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700선 이상으로 오른 만큼 작년 말에 비해 각종 지표는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통합 이후 코스닥시장의 체질개선이 한눈에 보이는데 분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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