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유서에 적힌 내용은...과거 탈영병들 고충과 일맥상통?

  • 등록 2014-06-25 오전 8:49:52

    수정 2014-06-25 오전 8:49:5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GOP 총기난사 사건 후 탈영한 임모 병장(22)이 생포 직전 쓴 유서 형식의 글은 그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23일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대치 중이던 군에 종이와 펜을 요구했다. 그는 1시간가량 유서를 작성한 후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과 옆구리 사이에 총을 쏘며 자살을 시도했다.

△ 총기난사 후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이 생포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사진= 뉴시스


그가 남긴 유서형식의 글에는 부대 내 고충과 관련한 심경고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부적응 문제가 여전히 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탈영병들도 이러한 내부 문제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05년 6월 19일 경기도 연천 중부전선 육군 모 부대 최전방 초소(GP)에서는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김모 일병은 25명이 자던 생활관(당시 내무반)에 수류탄 한 개를 던지고 K-1 소총으로 수십 발을 난사했다. 8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수사 결과 김모 일병은 부대 내에서 욕설 등 언어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7월 4일 해병대에서도 총기사고가 일어났다. 해병대 2사단 강화도 해안소초에서 김모 상병은 상습적인 구타 등 가혹 행위에 못 이겨 총기 난사를 저질렀다. 이 사고로 총 4명이 사망했다

김 일병과 김 상병은 각각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아직 형 집행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번에 사건을 저지른 임 병장도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 곧 그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물론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등 지휘관들도 문책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부대 부적응 병사를 주의 깊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제2의 임 병장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 관련이슈추적 ◀
☞ 22사단 GOP 총기난사
▶ 관련포토갤러리 ◀ ☞ 총기난사, 임병장 체포작전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 생포된 무장 탈영병의 총기난사 이유를 둘러싼 4가지설
☞ 703 특공연대, 96년 강릉 무장공비 사건에 혁혁한 '공'...특급 부대
☞ ‘GOP 총기난사’ 22사단 수난史 재조명...수류탄 투척·노크 귀순 사건 등
☞ 탈영병 생포 임박, 소설가 이외수 "정확한 범행동기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