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은 전거래일보다 20원(0.34%) 내린 5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1만2000원대였던 주가는 1년새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사정은 현대상선(011200)도 마찬가지다. 연초 2만3000원대였던 주가는 1만55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는 구조조정 이슈에 출렁이고 있다. 지난 6일 현대상선은 현대부산신항만지분 매각 추진설에 5거래일만에 급등세를 연출했고, 유동성 우려로 급락했던 한진해운의 주가는 채권단이 한진해운 살리기에 나섰다는 소식에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주가는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 이슈에서 벗어나는 것이 확인돼야 투자심리가 살아날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주가가 상승 반전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리스크 탈피가 필수 조건이며,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며 “구조조정 성공 여부가 실적과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대상선은 내년에는 회사채 4200억원, CP 4000억원, 이자비용 2600억원, 선박금융관련 3000억원 등의 자금유출이 예정돼 있다”며 “내년에도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과감한 구조조정 시행과 자산매각 구체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