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저배기량의 디젤엔진차외에도 엔진과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카가 대중화 단계로 들어섰다. 정부는 2015년까지 CO2 배출 140g/km 이하, 평균 연비 17km/ℓ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친환경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쏘나타·K5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대중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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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동안 국내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001대, K5 하이브리드는 2350대 팔렸는데 각각 같은 기간 전체 쏘나타와 K5 판매대수의 15.0%, 11.7%에 달한다.
지난 해 프리우스는 1315대, 캠리 하이브리드는 403대 팔리는데 그쳤다.
쏘나타·K5 하이브리드의 필살기는 중형이면서도 경차 모닝(19.0km/ ℓ)을 뛰어넘는 연비. 공인연비가 ℓ당 21.0㎞에 달해 고유가에 유리하다. 2.0 ℓ엔진과 30kw급 전기모터를 사용해 191마력의 파워도 갖춰 '하이브리드는 힘이 약하다'는 선입관도 없앴다. 가솔린 모델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지만 1년에 2만km씩 3년만 타면 유류비 절감분으로 상쇄된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가 2월 출시한 준중형 해치백 'CT200h'도 대표적인 친환경차다. 1.8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최대출력 136마력의 힘과 공인연비 25.4㎞/ℓ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2g/㎞에 불과하다.
'CT200h'의 가격은 4190만원으로 렉서스 중 가장 낮으며, 진동·소음(NVH)과 럭셔리한 내·외관에 신경썼지만 도요타 프리우스(3790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 대지진 사태로 수급에 차질이 있었지만 8월 말까지 723대 팔렸다.
◇ 신형제타, 푸조 508 e-HDi 디젤차 인기 5월 출시된 폭스바겐의 '신형 제타1.6 TDI 블루모션'의 공인연비는 무려 22.2km/ℓ. 시판 중인 내연기관 엔진, 자동변속기 모델 중 가장 우수하다. CO2 배출량은 121 g/km에 불과하며, 트렁크가 여유로와졌다.
가격은 3190만원. 국산이나 일본산 준중형·중형 세단 대부분은 휘발유 엔진이고 연비도 ℓ 당 10km 초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5~8월까지 판매량은 36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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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터당 30km 넘게 간다..LPG+가솔린 잡식성차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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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된 전 차량 중 최고 연비왕은 벤츠의 경차브랜드인 스마트가 9월 중순 선보인 '스마트포투 cdi'다. 디젤인데, 연비가 무려 30.3km/ℓ나 된다. 경차여서 취·등록세가 면제되는 장점도 있다. 벤츠 엔진을 탑재해 소형차 수준의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다만, 경차임에도 준중형인 아반떼보다 비싼 259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부담이다.
6월에는 잡식성 차도 등장했다. '모닝 바이퓨얼'은 국내 최초로 LPG와 가솔린을 모두 쓰는 차. 가솔린 가격의 60%인 LPG를 쓰면서도 시동성을 향상시켰다. 시동을 켤 때는 가솔린을 쓰고 예열이 된 2초 후 LPG로 자동전환된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15.1km/ℓ(가솔린 선택주행시 18.5km/ℓ)다. 5년간 운행할 경우 유류비는 705만원에 불과하다. 동급 가솔린 차량 대비 440만원, 동급 LPG 차량 대비 80만원 싼 것. 1135~1365만원(자동변속기 기준)으로, 8월 말까지 2292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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