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공장 제2차 고도화 분해시설의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도화 설비는 원유를 정제할 때 대량 생산되는 저급의 값싼 벙커C유를 원료로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하는 설비. 저가의 원료로 고가의 상품을 만든다고 해서 정유업계 `황금알을 낳는 거위` 또는 `지상유전(地上油田)`으로 일컬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 본사 인근 약 108만㎡(약 33만평) 부지 내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일일 5만2000배럴의 중질유분(벙커C유)을 분해할 수 있는 규모의 고도화 설비를 완공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용수, 전기, 스팀 등을 생산하는 유틸리티 시설은 정상 가동중이고, 핵심 설비인 중질유 탈황공정(RDS)과 중질유 접촉분해공정(FCC), 유황 회수시설, 수소 제조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등은 4개월간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원유정제 용량 39만배럴 가운데 12만배럴을 고도화 처리할 수 있는 설비 역량을 확보, 고도화 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30.8%로 높아졌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비율은 GS칼텍스가 28.3%, S-Oil(010950)이 25.5%, SK에너지(096770)가 1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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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황 함량 기준이 가장 엄격한 미국 캘리포니아 기준(15ppm 이하)을 충족하는 고품질 경질유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주요 선진국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