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엔터, `골칫덩이 CB` 시장에 풀린다

4일 CB 전환물량 2515만주 상장
전환가 795원..발행주식수 대비 2.11배

  • 등록 2010-08-03 오전 9:39:00

    수정 2010-08-03 오전 9:39: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최근 최대주주가 바뀐 프라임엔터(017170)테인먼트의 막대한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돼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전환사채 전환물량 2515만주가 증시에 상장된다. 전환가가 795원인 것을 감안하면 200억원 상당이며, 현재 전체 발행주식 1190만주의 2.11배에 달한다.
 
<이 기사는 3일 오전 8시39분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출고된 것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프라임엔터는 지난달 2일 케이아이에셋이라는 회사가 프라임개발이 보유하던 주식 484만주(40.67%)를 주당 1688원씩 82억원에 사들이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온전한 경영권 변동으로 보지 않는 시각이 많았다. 우선 케이아이에셋 자체가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금융기관 대출 모집대행업체로서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전환청구된 200억원 어치가 포함된 총 2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처리방안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 컸다고 한다. 전환사채는 지난해 3월 사모 형식으로 발행됐으며 대주주였던 프라임개발이 전량 인수했다. 전환가능한 주식은 3522만주, 현재 발행주식 1190만주의 세 배가 넘었다.

결국 전환사채가 다른 데로 넘어가지 않고서는 대주주 변경은 무의미했다. 시장에서는 전환사채를 인수해 가는 이가 실제로 회사를 가져가는 주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80억원어치를 제외한 200억원어치가 보통주로 바뀌었다. 더군나다 126만주씩 20명의 개인이 받아 갔다. 결국 시장에서 특정 주체가 인수하기보다는 시장에 풀어서 소화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2일 종가가 3440원인 것을 감안하면서 전환가액과 비교했을 때 이들 개인은 인당 35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라임엔터는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 선임을 마칠 예정이다. 케이아이에셋측에서는 박성주 대표가 이사로 들어가고, 이외에 윤봉현 드림텍스타일 대표, 김응기 다담씨앤씨 회장, 박성주 트럼프코리아 대표 등이 새로 이사진에 합류한다.

프라임엔터는 또 회사 이름을 EK에너지로 바꾸는 한편 제대혈은행업과 해외부동산 투자관리 및 매매업, 줄기세포 연구와 생산·판매업, 대체 에너지 관련 사업, 화장품 사업 등 매우 다양한 사업도 정관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적대적 M&A시 이사를 선임 또는 해임하고자 하는 때는 출석주주의 60%, 발행주식수의 50%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초다수결의제도 추가할 방침이다. 초다수결의제는 현재 최대주주인 케이아이에셋의 지분이 전환사채 전환으로 희석되면서 취약해지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총에서 선임될 이사진만 봐서는 여전히 케이아이에셋이 새로운 인수자측을 대표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남은 8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가 어디로 갈 지는 여전히 관심꺼리다. 80억원어치는 보통주 1006만주로 바꿀 수 있으며 이 역시 여전히 케이아이에셋이 보유한 주식 484만주보다 많다. 프라임개발도 약식 보고로 전환사채권 보유 사실을 신고, 매각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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