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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산제이 쿠마르 베르마 고등판무관을 포함한 인도 외교관 6명이 이날 오전부터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분류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캐나다 외무부는 인도 정부에 이들 외교관들에 대한 면책 특권 포기를 요청했으나 거부 당해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캐나다에서 공공 안전에 계속 위협이 되는 범죄 활동을 막을 필요가 있다”며 “(인도 정부의 개입은) 캐나다 주권과 국제법에 대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 관리들과 만나 (캐나다가 확보한) 증거를 공유했다. (증거는) 무시할 수 없다.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진다. 인도 정부 요원 6명이 범죄 활동에 관심이 있는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인도 정부에 반복적으로 협조를 요청했다”며 “나렌드라 인도 모디 총리에게 문제를 제기하며 (증거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상대는)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양국은 지난해에도 같은 사건으로 외교 갈등을 빚으며 서로 외교관 한 명씩 추방한 바 있다. 당시 인도는 캐나다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