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증시 변동성 제한적…美 대선 전까지 우상향 염두”

대신증권 리포트
“美 정치 환경과 달리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대선 전까지 우상향 고려…비중 확대해야”
  • 등록 2024-07-15 오전 8:06:35

    수정 2024-07-15 오전 8:06:3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 대선 전까지 우상향할 증시를 염두에 두고 트럼프 피격 사태를 반영한 증시 변동성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5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발생은 미국 내 정치 환경과는 달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가운데 긴급히 대피했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퇴원했다. 현장에서 총격범은 사살됐고, 유세장에 있던 지지자 중 1명은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총알이 관통해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는 15~18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문남중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 발생이 트럼프 자작극이라는 음모설 제기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7~8월 양당의 정당대회를 앞두고 미국내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피격 사태는 공화당 지지율 상승과 트럼프의 입지 강화 그리고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우세하게 하며, 사회·경제적으로 트럼프 당선을 염두에 둔 해석이 당분간 만연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문 연구원은 “미국 내 정치 환경과는 달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미국 증시는 서머랠리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3가지 정책(정치, 산업, 통화)이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또 “예측 불가능한 변수(트럼프 피격 사태)보다는 7월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제시될 새로운 정당 강령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며 “주 초, 트럼프 피격 사태를 반영한 증시 변동성 및 안전자산 선호는 미국 대선 전까지 우상향할 증시를 염두에 둔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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