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부산에서 수억 원대 스미싱(smishing·문자 메시지를 통한 개인정보 이용 해킹)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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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모르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택배를 받는 주소가 잘못 입력됐으니 고쳐 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에 있던 인터넷 주소(URL)를 눌러 접속했다. 그러자 A씨의 휴대전화에 원격 제어 앱이 설치되면서 기계가 먹통이 됐고, 스마트 뱅킹으로 약 8시간 동안 29차례에 걸쳐 3억8000여 만원이 빠져나갔다.
A씨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다음 날 인지하고 부산 사상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보통 명절을 앞둔 시기에 이 같은 스미싱 사기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보기술(IT) 업계 등에서는 다른 페이지로의 접속을 유도하는 URL이 문자로 오면 절대 누르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