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ISM 제조업 지수 부진…보잉·이란 변수로”

47.2%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
“수요 부진·생산 차질 따른 결과물”
  • 등록 2020-01-06 오전 8:14:22

    수정 2020-01-06 오전 8:14:2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증권은 최근 발표된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를 통해 수요와 소비 부진을 확인했다면서 제조업 경기가 큰 폭의 개선을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 지속과 이란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불안 등이 제조업 경기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12월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47.2%로서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면서 “ISM 제조업 지수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간의 관계를 감안하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3분기에 비해 둔화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부진에 대해 “지속됐던 미·중 무역분쟁과 자동차 파업 등 수요 부진과 보잉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판단했다.

ISM 제조업 지수는 미래의 수요(demand)와 현재의 소비(consumption), 그리고 투입물(inputs)과 관련된 지수로 구분된다. 이번 12월 지수의 하락은 수요와 소비에 해당하는 지수들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ISM 제조업 지수 산출에 포함된 18개 산업 중에서 12월 개선을 보인 산업은 음식료 및 담배 제조업, 기타 잡화 제조업, 컴퓨터 및 전기기기 제조업 등 3개로, 특히 운송장비 제조업이 가장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그는 “아직은 미국 제조업 경기에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ISM 제조업 지수와 더불어 미국 제조업 산업생산과 상관관계가 높은 8가지 주요 지역 제조업 서베이 지수들의 흐름을 살펴보면 12월 전월대비 개선을 보인 지수 보다 전월대비 하락한 지수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오는 1월 15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합의 1차 서명 이후에는 투자심리 측면에서의 개선 가능성이 있고,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2020년 1분기 제조업 경기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으로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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