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위 "'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피해자에 석고대죄해야"

22일 류석춘 망언 규탄 성명서 발표
"연세대, 류석춘 파면 등 즉각 조치해야"
  • 등록 2019-09-22 오전 10:56:52

    수정 2019-09-22 오전 11:15:32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민주당 여성위)는 ‘위안부는 매춘’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자유한국당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위는 22일 류석춘 망언 규탄 성명서를 내고 “류석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재임 시절 청년들에게 일베(일간베스트) 가입을 권유해 무리를 일으켰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지성의 전당, 대학에서 옮기기도 끔직한 망언을 보란 듯이 내뱉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와 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을 향한 망언도 모자라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을 향해 성폭력을 자행하는 류 교수의 충격적 망언은 온 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인까지도 인권유린의 아픈 역사로 인식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에 대해 몰지각한 역사관으로 일본 극우보다 더한 망언을 청년학생들 앞에서 그대로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여성위는 문제를 제기한 여학생에게 자행한 옮기기도 끔찍한 성폭력 발언은 지식인이라는 탈을 쓰고 강단에 서온 류 교수의 천박한 인권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는 “무엇보다 최근 일본 아베정권이 과거사를 핑계로 경제보복에 나서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자발적으로 맞서고 있는 국민의 노력에 재를 뿌리는 매국적 발언이라 더욱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세대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류석춘에 대해 파면 등의 즉각적인 조치가 단행돼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유감표명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말해온혁신이 매국과 역사왜곡, 비인권으로 규정되지 않도록 깊은 성찰과 함께 잘못된 인사 등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사회의 성평등 실현과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 일본군의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배상이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한국인의) 정서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의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도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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