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한중FTA 체결 따른 업황 개선 가능성 '제한적'-KTB

  • 등록 2014-11-11 오전 8:09:01

    수정 2014-11-11 오전 8:09: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B투자증권은 11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업황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철강 교역은 순수입 구조로 수출은 정체된 반면 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철강 품목이 관세 철폐 대상으로 지정되더라도 국내 철강 유통가격과 수입산과 괴리가 12% 이상으로 5% 수준의 관세 철폐로 한국산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기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한중 경제 협력 강화에 따른 보론강을 포함한 특수강에 대한 증치세 폐지 여부가 향후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 2010년 중국 정부가 보통강 품목에 대한 수출 증치세 환급을 폐지하자 중국 철강기업들은 제품에 미량의 보론(붕소)를 첨가해 보통강을 특수강 품목에

포함시켜 증치세 환급을 받아왔다”며 “중국 철강 기업들은 평균 9% 수준인 수출 증치세 환급분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로 급격히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심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철강 구조조정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특수강에 대한 증치세 환급 폐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나 관세 철폐와 더불어 증치세 환급까지 시행되면 내년 철강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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