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사진) 이탈리아 전 총리가 수감형 대신 사회봉사를 원한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재임 시절 세금 탈루 혐의가 포착돼 지난 8월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교도소 수감 인원을 줄이기 위한 이탈리아 사면법에 따라 최종 형량은 1년으로 줄었다. 베를루스코니가 77세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교도소 징역형보다는 가택연금형이 유력한 상황이다.
베를루스코니 최측근 소식통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보다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된 사회봉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사회봉사가 가택연금보다 비교적 활동이 자유롭다고 전했다. 가택연금은 외출 시마다 매번 특별 신청을 해야하는 불편이 따른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사회봉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로마의 담당 법원은 어떤 형태의 사회봉사를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회봉사는 노인의 집에서 가사를 처리하거나 슈퍼마켓의 선반에 물건을 쌓는 일 등을 한다.
베를루스코니는 1994년 자유국민당을 창당한 후 총리직을 세 번 연임했다. 2011년 경제 불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이 과정에서 탈세와 성추문 등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