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상청은 인천 백령도 해역에서 새벽 3시쯤 1차 지진발생을 시작으로 오전에만 8번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3시 백령도 남남동쪽 31km 해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을 처음 관측했다. 이후 오전 7시2분 백령도 남쪽 31km 해역에서 4.9 규모, 7시24분 남남동쪽 35km 해역에서 2.2 규모, 7시26분 남쪽 31km 해역에서 3.3 규모, 7시54분 남남동쪽 24km 해역에서 2.4 규모, 9시13분 남쪽 32km 해역에서 2.4 규모, 9시32분 남남서쪽 36km 해역에서 2.5 규모, 11시45분 남쪽 32km 해역에서 3.9 규모의 지진을 관측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동안 3회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오늘을 포함해 총 9차례 있었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6년4월19일 경북 울진군 동쪽 해역에서 5번의 지진이 발생한 것이 일 최다 기록이었지만, 이날 백령도 지역에서 오전에만 8회 지진이 발생해 일 중 최다 지진으로 새롭게 기록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인천 앞바다(서해안)에는 남북방향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뻗어 있는 주향 이동 단층이 많이 존재한다”며 “이 단층들의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며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갑자기 수평으로 어긋나면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앞바다 등에서는 계속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한반도와 주변 가까운 바다에는 단층대만 있고, 거대 대륙판 등의 경계는 없어 지진이 나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백령도 쪽 해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 중인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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