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식물성 DHA 오일로 500억 시장 잡는다

미세조류 배양 통해 국내 최초 본격 생산 체계 구축
  • 등록 2012-06-25 오전 9:17:06

    수정 2012-06-25 오전 9:17:0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상(001680)이 6년에 걸친 연구 끝에 국내 처음으로 미세조류 배양을 통한 식물성 DHA 오일을 개발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오메가-3 지방산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대상은 아미노산 및 클로렐라 등의 배양을 통해 축적한 생물공학 배양기술을 이용해 불포화 지방산인 DHA를 고농도로 생산할 수 있는 균주 및 이의 배양법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이번에 개발한 식물성 DHA 오일이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적용이 확대될 경우 국내 잠재시장 규모가 2015년에 최대 약 100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HA는 주로 어류의 기름에 다량 함유돼 있으며 어종에 따라 함량 차이가 크지만 일반적으로 연어·정어리·참치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따라서 그동안 어류의 간에서 많이 추출했으며, 대구의 간에서 추출한 원료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어유를 통한 DHA 등 기능성 지질의 섭취는 해양환경 오염으로 인한 메칠 수은 같은 중금속, 다이옥신 등 유기 오염물질들로 인해 유아나 수유기의 산모에게는 섭취가 제한돼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식물성 DHA 오일은 미세조류를 옥내 순수 무균 배양해 해양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적 제조공정을 통해 품질이 일정하며,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대상 관계자는 "식물성 DHA 오일 세계 시장은 2011년 현재 3600t 규모(3억2000만달러)인 반면 국내는 저가 원료에 치중해 10t 미만에 그치고 있다"며 "수년간 다양한 미세조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식물성 DHA 오일 개발에 성공한 만큼 빠른 시간 내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우수한 품질로 해외 시장도 겨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메가-3 계열의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DHA(Docosahexaenoic acid)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체내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지방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DHA나 EPA 등 고도 불포화 지방산들은 혈액 내 지질감소, 혈전 용해, 관상동맥 질환과 심장질환 억제, 암세포의 선택적 파괴,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 등의 효능을 나타낸다고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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