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성원보고’ 두고 장내 ‘아수라장’

  • 등록 2012-05-12 오후 3:25:38

    수정 2012-05-12 오후 8:51:05

[이데일리 박보희 김인경 기자]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시작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시작 전부터 성원보고를 두고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며 회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은 12일 오후 2시 20분경 심상정 공동대표를 의장으로 한 중앙위를 시작했다. 당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20여분 늦은 시간이다. 중앙위 시작 전 이정희 대표는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공동대표단의 모두 발언 후 성원보고에서 한 중앙위위원이 “중앙위에 참석하면서 주민등록 뒷번호를 확인안하던데 뒷 번호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신경전이 오갔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이 ‘유령당원’의 근거로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 동일한 당원들이 다수 발견됐다는 점을 든 것을 겨냥한 질문이었다. 이에 심 공동대표는 “입실과 관련한 절차를 잘 마무리 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이후 중앙위원의 명단이 변경된 것을 두고 장내는 소란에 휩싸였다. 한 중앙위원이 “중앙위와 관련해 명단 교체가 됐는데 교체된 주제가 무엇인지, 누가 바꿨고 선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밝혀달라”고 질문하자 심 공동대표는 “같은 발언이 있었고 사무총장의 답변이 있었다. 같은 질문과 발언으로 가름하겠다”고 답했다. 박수와 함께 이에 항의하는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심 공동대표는 성원보고를 마치려 했지만 곳곳에서 “발언권을 달라”는 항의가 나오며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든 상황으로까지 흘렀다.

발언권 주장이 고성으로 이어지며 한 쪽에서는 욕설과 몸싸움이 감지되기도 했다. 심 공동대표는 “회의 규정에 의장은 발언권을 저장할 권한이 있다. 발언권은 이후 드리겠다”며 “욕설이 다시 한 번 일어나면 곧바로 퇴장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로 오후 3시 20분 현재 소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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