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6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 |
최근 SBS 인기 오락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성형화장법으로 화제를 모은 메이크업아티스트 김선주(32) 씨의 얘기다.
그녀는 남들보다 뛰어난 `화장법`으로 자신감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남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되찾았다.
"상황에 따라 격에 맞는 옷차림을 갖추듯이 화장도 매너라고 생각해요. 외모의 결점을 커버하고 좀 더 아름다워 보인다면 하루 15분 정도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화장법이나 피부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무조건 된장녀로 취급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평소 화장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다니던 대학(경원전문대, 시각디자인·의상학과)을 중퇴하고 화장품 판매장에 취업했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자신 있는 화장비법이나 올바른 제품 사용법을 설명했다. 범상치 않은 그녀의 화장법과 제품설명에 손님들이 몰렸고, 매장 내 우수판매사원은 도맡았다. 개인적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메이크업 전문가과정을 공부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덕분에 낯설지 않았다. 화장하는 일이 일종의 조각이나 회화처럼 느껴졌고,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었다.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푼 탓이었다. 초라하고 지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화장에 더 신경을 쓰면서 당시 스스로 터득한 화장 비법이 `8 生 6死`.
연예인처럼 뽀얗게 작은 동안 얼굴을 만들어 주는 비결이다.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메이크업 전문가들도 간결하게 체계화한 그의 메이크업 노하우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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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잃은 것도 있다. 못생긴 맨 얼굴이 자랑이냐, 창피하지도 않느냐.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아깝다는 등 인기연예인처럼 악성 댓글이 달렸다.
"얼굴 전체를 고치는 성형이 보통 3000만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메이크업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메이크업이란 정말 특별한 것이죠. 적은 돈으로 진짜 멋쟁이가 될 수 있답니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통해 전문적인 직업도 찾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도 깊이 있게 알게 됐다.
김 선주 씨는 현재 뷰티분야의 파워블로거, 화장품 전문지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셀프 메이크업팁, 스타일링 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화장품 전문가들과 매달 정기적으로 프리마켓 행사 `핑크`를 열고 있다. 행사에서는 뷰티관련 정보나 필요한 화장품들을 교환하거나 판매한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 일부는 미혼모 돕기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는 미혼모들을 위한 `뷰티클래스`도 준비 중이다. (블로그;에밀리의 메이크업쇼 http://blog.naver.com/yulry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