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금융사·하이닉스 인수가능성 낮아..`매수`-우리

  • 등록 2008-11-26 오전 8:59:47

    수정 2008-11-26 오전 8:59:47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6일 LG(003550)에 대해 "금융사 및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500원을 유지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는 LG의 하이닉스 및 금융회사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LG 기업탐방을 통해 이러한 시나리오들이 LG에서 나오기 보다는 단순한 시장의 추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경우 LG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상 인수에 따른 전자사업부의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반면 LCD와 함께 대표적인 경기민감산업인 반도체를 보유한다는 것은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수 있어 인수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사업 역시 LG는 LG카드 및 LG투자증권 매각 이후 금융사업에 대한 관심은 매우 낮을 뿐 아니라 현행 지주회사법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설령 산업지주회사법의 금산분리규정이 완화되더라도 LG는 금융사업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사업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어떠한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LG가 주가의 본격 상승을 위해서는 자회사 주가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주가수준은 LG전자의 부진한 실적과 LG LCD의 대규모 적자로 LG그룹의 유동성 우려까지 나왔던 2006년 수준이며, 현재 LG그룹 자회사들의 질적으로 개선된 경쟁력과 재무구조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 LG의 성장동력 확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LG는 지난 2~3년간 무리한 기업인수를 하지 않아 재무적 여력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이번 위기를 향후 10년간의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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