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엔화강세로 일본업체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엔화강세로 인해 현대차(005380)의 반사이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환율상황하에서는 일본업체들에 대한 현대차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는 주요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시장의 점유율 상승은 주가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현대차의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증거가 곧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차에 대해 당분간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목표주가 10만4000원을 유지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북미지역내 생산의 각각 25.2%, 29.3%를 캐나다 생산기지에 의존하는데 캐나다달러가 지난 1년 간 미국 달러에 대해 10.3% 절상됐다.
이들의 캐나다 공장에서는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경쟁하는 도요타의 코롤라와 혼다의 시빅이 생산되고 있다.
한편 일본 엔화는 13일 기준으로 작년 중반의 저점 대비 원화와 달러에 대해 각각 34.8%, 19.2% 절상됐다.
이같은 환율부담에다 북미시장 부진이 겹치면서 도요타와 혼다의 올해 1분기(2008년 회계연도 4분기) 미국시장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혼다는 올해 1분기에 미국시장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9% 하락했고, 도요타의 경우엔 약 123억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의 경쟁 조건이 악화되고, 철강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의 추가적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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