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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표인 CCSI는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에는 CCSI가 94.3으로 떨어졌고 2017년 1월에는 93.3까지 내려갔다. 이어 2017년 2월 94.5를 기록한 CCSI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2017년 3월(97.0)에서야 반등 흐름을 보였다. 그리고 2017년 4월(101.8) 기준값인 100을 넘어섰다. 탄핵 정국 속 소비심리의 비관적 상황이 5개월 동안 이어진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공개한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6(2020년=100)으로 작년 3분기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2분기(-0.2%) 이래 10개 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여행·외식 등이 떠받치는 서비스 소비는 1% 증가했을 뿐이다. 0.7% 증가했던 2021년 1분기 이후 14개 분기 만에 가장 낮다.
다만 내수 침체와 소비 위축은 쉽사리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 비춰볼 때 최소 내년 1분기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부 국가가 우리나라를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소비 위축 우려도 높다.
한은은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기존 2.4%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려잡았다. 하지만 12월 소비심리가 계속 악화될 경우 2.2%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1.9%로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도 악영향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