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급해"…수갑 풀어주자 변기 뚜껑으로 경찰관 폭행한 50대

  • 등록 2023-06-09 오전 8:13:41

    수정 2023-06-09 오전 8:13: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술을 먹고 택시기사를 폭행해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서로 연행된 뒤 경찰까지 폭행해 구속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군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20분쯤 군포경찰서 1층 당직실 안에 있는 간이 화장실에서 B 경장(30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0시44분께 군포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택시 요금 문제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현행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음주 상태였던 A씨는 조사받기 전 수갑을 찬 채 당직실에서 대기하던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재차 요청했고, B 경장은 A씨를 당직실 내 간이 화장실로 데려가 수갑을 풀어줬다.

이후 볼일을 마친 A씨가 갑자기 변기 뚜껑을 들어 B 경장의 머리 쪽을 향해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B 경장은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어깨와 목 부위를 맞아 2주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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