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성하 “부산을 IT산업 중심지로…데이터시티 만들 것”

LF에너지 대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사표
핀테크 활용 경제환원시스템·스마트헬스케어 구축
산업구조 재편 시급…부산항 집중 개발
청년과 소통 강화로 젊은이들 원하는 정책 개발할 것
  • 등록 2020-12-23 오전 7:00:00

    수정 2020-12-23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산을 ‘데이터시티’로, 서울과 대칭되는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제2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전성하(39·사진) LF에너지 대표는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1호 공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청년 기업인인 동시에 현재 국민의힘 중앙당 대외협력위원과 중앙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시절부터 서울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과 교류해오다가 올해 4월부터 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의 경제, 정책 등 전 분야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결심이 서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진=전성하 대표)
전 대표가 내세운 데이터시티는 4차산업시대에 디지털 정보기술(IT)산업의 꽃을 피우는 도시를 말한다. 우리가 요즘 말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넘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데이터산업을 부산에 설립하거나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블록체인특구 도시인 부산의 이점을 살려 데이터센터 유치와 AI 산업 관련 대학 유치 등으로 전국의 인재들이 부산에 모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초등학교 졸업 후 20여년 간 영국 유학을 통해 배운 선진시스템에서 착안한 것이다.

핀테크 경제환원·스마트헬스케어 구축

부산시장 보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그는 “부산이 서울 다음 제2의 도시임에도 시대 흐름과 산업의 변혁기에 제대로 구조개편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부산의 변화를 위해 생각과 사고, 경제와 정책 등 전 분야에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결심이 섰고, 청년 기업인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예비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공약으로 데이터시티를 꼽았다. 다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핀테크를 활용한 경제환원시스템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도시안전시스템 등 3가지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먼저 핀테크의 경제환원시스템은 현재 데이터거래소에서 금융기업들이 1건에 1000명 정도의 데이터를 약 1억원 정도에 거래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그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거기서 나온 이익을 소상공인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이 골자다.

두 번째로 부산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고독사가 우려되는 만큼 현재 와이파이망과 네트워크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독거 노인분들의 헬스데이터를 수집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응을 할 수가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 데이터를 활용하면 예방의학 차원에서 노인분들이 질병이 걸리기 전에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래된 주택단지에서는 범죄 노출 위험이 높은 만큼 적외선이마 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서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미리 예측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을 IT산업의 중심이 되는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사진=전성하 대표)


5년내 5만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그는 현재 부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산업구조 재편을 꼽았다.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들이 성장할 때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은 국내 경제의 중추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침체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시대별로 산업구조 개편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이 경제적으로 많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전 대표는 부산항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수리조선산업, 유류 등 관련 선용품 산업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부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양관광산업도 발전시켜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투자자산운용사를 유치해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등과 교류하는 세계적 도시로 만들고, AI대학, 데이터센터 등을 설립해 청년들에게 5년 동안 5만개의 양질의 일자리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부산에 인재가 모이고, IT·바이오기술(BT) 등 신산업 콘텐츠가 알찬 경제구조를 갖춘 도시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세계적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도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물류시스템은 물류시스템의 완성을 뜻하기 때문에 국경을 초월한 이커머스(전자 상거래)시대에 부산·울산·경남이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치러질 경선 레이스에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예비후보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전 대표는 “저는 내년에 막 40살이 됩니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청년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솔선수범하겠다”라며 “청년들과 많이 만나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진정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삶에 대한 정책들을 피부에 와 닿게 개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의 말을 경청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전 대표가 지난 8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전통시장 등 부산 곳곳을 누비며 느낀 점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저 보고 한결같이 정직하고 때가 묻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학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도 했다”며 “저는 정직한 정치를 하고 시민들이 하시는 말씀을 잘 경청하고 학습해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저의 새로운 장점으로 삼고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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