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SKT·KT 현금성자산 4.2조..서비스와 콘텐츠 투자 늘려야”

  • 등록 2019-10-10 오전 7:46:18

    수정 2019-10-10 오전 7:46: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과 KT의 현금성 자산이 4년새 55% 급증하며 4조 2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성자산은 현금과 수표, 예금 등의 자산으로 소비자 등을 위한 투자 여력을 의미한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거래소의 ‘자산 및 현금성자산’을 분석한 결과 이통3사의 현금성자산은 2014년 3조 1천390억 원에서 지난해 4조 5천887억 원으로 4년새 46.1%(1조 4천497억원) 증가했다.

이통3사의 현금성자산 증가율은 자산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자산총액은 2014년 73조 7천294억 원에서 2018년 88조 4천978억 원으로 20.0%(14조 7천684억 원) 늘었다.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SKT의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SKT의 현금성 자산은 1조 5천67억 원으로 2014년 대비 80.5%(6천723억 원) 증가했다.

SKT의 자산은 4년새 14조 4천279억 원 늘어 이통3사 자산 증가액 14조 7천684억 원의 97.7%를 차지했다.

KT는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KT의 현금성자산은 2조 7천34억 원으로 2014년 1조 8천887억 원보다 8천147억 원(43.1%) 늘었다. 이통3사 전체 현금성자산 증가액 1조 4천497억 원의 56.2% 수준이다.

같은 기간 KT의 자산총액은 33조 7천755억 원에서 32조 1천888억 원으로 4.7%(1조 5천867억 원) 감소했다. KT는 4년간 자산은 줄었지만 현금성자산은 크게 늘린 셈이다.

반면 LG유플러스의 현금성 자산은 2014년 4천159억 원에서 지난해 3천786억 원으로 373억 원 감소했다.

그러나 자산은 12조 127억 원에서 13조 9천399억 원으로 1조 9천272억 원 늘었다.

박광온의원은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를 위해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불법보조금을 뿌리는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에서 벗어나서 혁신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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