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내달 초에 막을 올린다. 양회는 중국 최고 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말한다. 이 두 회의는 해마다 3월 비슷한 시기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오는 3월3일에는 정협 제12기 3차회의가, 5일에는 전인대가 각각 베이징에서 개막한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양회에서는 `전면 심화개혁` 방안을 뒷받침하는 각종 제도적 장치가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분야를 망라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도시화와 친환경 관련 정책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도 양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다. 최근 경기부양책이 쏟아지면서 7% 수준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는 ‘7.5% 내외’였으며, 실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다. 올해 GDP 성장률 목표는 지난달 9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공산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들의 승인을 받았으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인대에서 직접 발표한다.
한편, 정협은 통일전선업무에 관한 협의체 기능을 수행하는 정책자문기관으로 국정방침에 관한 토의에 참여해 제안하고 비판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전인대는 중국의 ‘형식상 최고권력기관’으로 헌법개정, 헌법 집행의 감독, 기본법률의 제·개정, 국가주석·국가부주석·국무원 총리·최고인민법원장·최고인민검찰장 선출·파면, 국가 예산과 예산집행 상황에 대한 심의·비준, 국가 경제·사회발전 계획 심의·비준 등의 권한을 가진다. 한국을 기준으로는 국회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