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車업계 경쟁 치열, 비용절감은 생존에 필수"

르노삼성, 중형세단 주도적 개발.. 아태지역 성장 주요역할
  • 등록 2013-03-06 오전 8:55:02

    수정 2013-03-06 오전 9:01:45

[제네바(스위스)=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르노그룹 고위 경영진들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원가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제롬 스톨 르노그룹 영업·마케팅·상용차 총괄 부회장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영업·마케팅·경상용차 총괄)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모터스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산업의 경영진이라면 아침에 눈을 뜨면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어떻게 하면 원가를 낮출 수 있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는 수준에 와 있다”고 밝혔다.

스톨 부회장은 2000년 9월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2006년까지 르노삼성 사장을 맡은 바 있다. 올해 유럽의 자동차시장은 전년에 비해 3%, 프랑스도 5% 정도가 각각 축소되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톨 부회장은 “우리는 공장의 문을 닫지 않는 대신 노조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합의를 이행하는 시기는 2016년까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도 2012 리바이벌 플랜에 따라 비용절감을 고민하고 있다.

질 노만 아·태지역 총괄 부회장은 “비용을 낮추는 것은 항상 경영진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부품을 어떻게 하면 비용을 효율적으로 도입하는가 하는 것으로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은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부품 국산화율이 60%대에서 80%에 육박하는 결실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실시한 르노삼성 직원들의 희망퇴직과 관련해선 “일반 운영비는 항상 볼륨대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그 결과 손실을 상당히 줄이고, 이익을 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르노삼성에 대해선 중형세단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맡기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질 노만 르노그룹 아태지역 총괄 부회장
노만 부회장은 “중기 전략에 따라 2016년까지 르노그룹의 전체 매출에서 아·태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10%에서 20%로 높일 것”이라며 “르노삼성이 르노그룹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만 부회장은 “작년에 SM3,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최고의 연비를 달성한 바 있다”면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르노삼성의 연구센터에 좀더 힘을 실어줘 앞으로 출시될 SM5와 QM5의 개발을 주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모델을 출시할 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뉴 QM5도 닛산 로그의 플랫폼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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