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조류로 인한 수돗물 냄새, 인체 무해

  • 등록 2012-08-07 오전 9:03:13

    수정 2012-08-07 오전 9:03:13

【수원=뉴시스】 최근 팔당호를 비롯한 북한강 수계(水系·물줄기)에서 발생한 조류로 경기 남양주시 등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고 있지만,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고 도가 7일 밝혔다.

도팔당수질개선본부에 따르면 이번 수돗물 냄새의 원인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가 대사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지오스민’이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100℃에서 3분 정도 끓이면 쉽게 제거되며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

도는 폭염과 가뭄으로 물의 체류기간이 길어져 조류가 발생했다며 비가 내리면 쓸려 내려가 수돗물 냄새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는 수돗물 냄새 등으로 도민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만큼, 시·군 지방정수장 정수처리 강화 등 조류 대응 대책을 추진 중이다.

취수구 주변에 조류방지 방어막을 설치하고 취수구 주변에 부유물을 제거하는 등 조류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시·군 정수장에는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활성탄을 투입하고 염소처리 공법을 조정하는 등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조류로 인한 냄새를 해결하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시·군 지방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며 “환경부 등과 협의해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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