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라며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화학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금융권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25bp)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말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하했었고, 작년에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 중국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 확인..`긍정적`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시점에 주목했다. 5월 경제지표 발표 직전 금리를 인하한 것은 실물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는 것. 다만 이 시점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든 만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조치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비롯한 G2의 정책적 대응이 빨라지고 있고,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국내증시에도 장기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발표 예정인 5월 경제지표를 앞두고 금리를 인하한 만큼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정부의 건설, 부동산 등 인프라 투자 확대 방안과 맞물려 실제 투자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경기가 최근 급랭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중국내 유동성 확장 및 이에 따른 경기회복 여부는 좀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가 최근 급랭 추세를 보이는 만큼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따른 실질 효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최고 수혜주는..`화학업종`
전문가들은 중국 금리 인하의 최대 수혜주로 화학주를 꼽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도 "중국 금리인하에 따라 유가와 화학제품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높아졌다"며 "정유화학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금리를 인하한 만큼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 화학, 건설, 철강주에 주목하라"며 "특히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확인한 후 자동차 비중을 줄이고 화학주로 옮겨갈 것"을 권고했다. 반면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이제 막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주를 전략적으로 비중을 늘리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하는 경기 부양 의지 뿐만 아니라 그만큼 경기가 나쁘다는 것도 함께 반영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말 중국의 지준율 인하때도 소재주가 급등했지만, 단기 효과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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